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직업'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지금은 새로운 직업으로 탄생하여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죠. 특히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성 같은 글로벌 트렌드는 새로운 일자리의 출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라지는 직업도 있지만, 앞으로 수년간 급속도로 성장할 직업군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을 기준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세 가지 신직업군을 소개하고, 각 직업이 생겨난 배경과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이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과 자질은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의 커리어를 고민 중이라면 주목해보세요!
AI 프롬프트 엔지니어(Prompt Engineer) –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기술자
▶ 왜 생겨났을까?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 특히 ChatGPT, Claude, Gemini 같은 생성형 AI의 출현은 우리가 정보를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바탕으로 일이나 학습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하나의 전제가 필요합니다. 바로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AI의 응답 품질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좋은 프롬프트는 AI가 맥락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답을 생성하도록 도와줍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바로 이 "질문을 설계하는 전문가"로, AI와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어떤 일을 하나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특정 목적에 맞춰 AI가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문장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을 작성하거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고객 서비스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도 상황에 맞는 프롬프트를 설계하여 AI가 가장 적절하고 유의미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단순히 한 가지 문장을 던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동일한 목적을 위해 다양한 버전의 프롬프트를 테스트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한 후 최적의 문구를 찾아내는 과정도 수행합니다.
또한 고객이나 조직의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반복적으로 활용 가능한 프롬프트 템플릿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설계된 템플릿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일관된 결과를 도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더해,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매뉴얼화하거나 내부 문서로 정리해 조직 내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주요 역할 중 하나입니다.
▶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언어 활용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유리합니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춰 언어를 설계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또한 다양한 실험을 즐기며 반복적인 테스트에 성실히 임할 수 있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 필요한 기술 및 수입
ChatGPT, Claude 등의 AI 툴 활용 능력은 기본이며, 영어 프롬프트 작성 능력도 요구됩니다. 프로그래밍 지식(Python 등)이 있다면 더욱 유리하며, 미국 기준 연봉은 $100,000~$180,000 수준입니다. 프리랜서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어 유연한 근무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합니다.
디지털 장례 디자이너(Digital Legacy Planner) – 죽음 이후의 디지털 삶을 설계하다
▶ 왜 생겨났을까?
이제 우리는 살아가며 엄청난 양의 디지털 흔적을 남깁니다. SNS, 이메일, 유튜브, 블로그, 클라우드 저장소 등 다양한 플랫폼에 나의 생각, 감정, 기록이 존재하죠. 하지만 우리가 죽은 후 이 모든 데이터는 어떻게 될까요? 유족이 접근하지 못하거나, 원치 않는 방식으로 남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디지털 장례 디자이너입니다. 단순히 계정을 삭제하거나 보관하는 것을 넘어, 고인의 디지털 자산을 정리하고, 때로는 추모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족과의 감정적인 소통까지 담당하는 직업입니다.
▶ 어떤 일을 하나요?
1. 디지털 유언장 작성 지원 (사진, 영상, 메시지 등 전달)
2. 사망 후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계정 관리
3. AI 기반 고인 아바타 및 추모 콘텐츠 제작
4. 유족을 위한 디지털 추모관 설계 및 감정 케어
▶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고,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사람이 유리합니다. 상담 능력, 개인정보보호법 이해, 간단한 디자인 능력 등이 필요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하죠. 법률 또는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이 분야에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 수입 및 전망
디지털 유산 서비스는 점차 개인화, 고급화되고 있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1:1 맞춤형 설계나 연간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으며, 관련 스타트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전망이 밝습니다.
지속 가능성 전략가(Sustainability Strategist) – 지구와 기업을 동시에 살리는 전략가
▶ 왜 생겨났을까?
기후 위기, 에너지 고갈, 불평등 문제 등으로 인해 전 세계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필수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Net Zero), ESG 경영, 재생에너지 도입 등은 단순한 CSR 활동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되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고, 바로 그 주인공이 지속 가능성 전략가입니다.
▶ 어떤 일을 하나요?
1. 기업의 ESG 전략 수립 및 실행 로드맵 작성
2. 탄소 배출량 분석 및 감축 전략 도입
3. 친환경 제품 및 브랜드 캠페인 기획
4. 지속 가능성 관련 국내외 정책 및 기준 분석 (GRI, ISO 등)
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및 공시 지원
▶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적합합니다. 기업의 경영 전략과 환경 이슈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죠. 협업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핵심 역량 중 하나입니다.
▶ 전망 및 성장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ESG 성과를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어, 관련 인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입니다. 대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NGO, 지속 가능성 컨설팅 회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으며, 환경 전문가나 경영전략 컨설턴트 출신도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직업이 10년 후에도 존재할까?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던 직업들이 미래에는 가장 인기 있는 분야가 될 수 있고, 당신이 그 흐름의 시작점에 설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자세입니다. 오늘 소개한 직업 외에도 메타버스 전문가, 디지털 휴먼 디자이너, AI 튜터, 사이버 윤리 자문가 등 다양한 신직업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지금부터 작은 공부를 시작해 보세요.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